키보드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
 
 
오늘날, 전자 키보드는 전문가를 위한 신디사이저, 아마추어 연주가를 위한 포터블 키보드 등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과 사운드를 쉽고 간단하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반 악기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포터블 키보드(일반적인 전자키보드)와 신디사이저
포터블 키보드와 신디사이저는 스피커를 장착한 원보드 형태의 외관은 거의 똑같지만 기능면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포터블 키보드는 자체 내장된 다양한 음색들을 연주자가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는 반면 신디사이저의 경우 음색을 선택해서 연주할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음색을 수정, 새로운 음색까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음질
샘플링과 메모리 칩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보다 넓고 다양한 음색을 제공하는 전자키보드가 제작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드럼, 퍼쿠션 등 타악기 소리에서부터 박수소리, 브레이킹 웨이브 등 효과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색 등을 담고 있는 전자키보드는 내장된 메모리 칩에 음색을 녹음하는 방식에 따라 제작사 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색 수의 차이는 거의 비슷하지만 음질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실제음에 가까운 음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 악기에서 음색 변화를 주기위해 연주시 강약을 조절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주는 벨로시티 기능은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합니다.)
 
 
동시발음수(polyphony)
음질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동시발음수입니다. 동시발음수란 악기가 동시에 소리 낼 수 있는 음의 수를 말합니다. 요즘 대부분 32음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64음 또는 128음까지 지원하는 키보드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음의 개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콤비네이션 악기(여러 개의 음을 동시에 울리는 악기)를 연주하게 되면 그 숫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빠른 패시지를 연주할 경우에도 일정정도의 음이 줄어들기 때문에 동시발음수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건반
키보드의 건반은 종류에 따라 일반피아노의 크기와 같은 것에서부터 미니 건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키보드는 61 표준 건반(5옥타브, 짧은 것은 4옥타브)으로 되어 있으나 저가 키보드의 경우, 미니 건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4옥타브의 짧은 키보드는 연주범위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양손주법으로 연주하기엔 다소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미니 사이즈는 어린이용으로 어른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표준 건반에 대한 적응력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아노에 비해 키보드는 건반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터치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고급사양의 키보드 중에는 터치감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스피커
키보드에 내장된 스피커의 질이 어떠냐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키보드는 보통 2개 이상의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각 저음과 고음을 들려주는데, 가능한 고출력 스피커가 내장된 키보드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동반주
대부분의 키보드에는 자동반주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밴드처럼 연주할 수 있습니다. 드럼과 퍼쿠션 등 단순한 리듬에서부터 베이스, 드럼, 기타, 현악, 관악 등 복잡한 반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주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왼쪽에서부터 두 옥타브까지는 왼손으로 반주를 전환시키거나 코드를 잡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두 옥타브 위쪽에서는 오른 손으로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습니다. 반주는 인트로, 메인, 필 등의 스타일로 배열되어 있어 연주자가 간단한 조작으로 선택, 사용하면 됩니다.
 
 
레코딩 기능
몇몇 키보드는 시퀀서(MIDI 신호를 녹음하여 이것을 수정 또는 편집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어 작곡을 하는데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포멧을 지원하는 플로피 디스크가 내장된 제품도 미디를 이용해 음정이나 템포 등의 정보를 저장, 재생할 수 있습니다.
 
 
외부기기와 연결성
혼자서 취미나 교육용으로 키보드를 연주할 때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할 지 모르나 전문적인 연주(작곡)를 위해서는 다소 미흡한 점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른 외부 기기들(미디, 컴퓨터, 외부 앰프 등)과 연결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