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의 역사
1700년대 남독일 지방의 플릇 제작자인 요한 크리스토프 데너(Johan Christoph Denner)와 그의 아들에 의해서 최초의 클라리넷이 발명되었습니다.
갈대관에 여섯 개의 구멍을 뚫고 입으로 부는 부분의 껍질을 벗겨내어 리드역할을 대신했던 프랑스의 샬리모(chalumeau)라는 목관악기를 개량해서 좀더 맑고 우아하며 탁 트인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의 일종인 클라리노와 비슷했기 때문에 클라리넷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데너는 분리형 마우스피스와, 옥타브 키(key)를 덧붙이고, 벨(bell) 부분을 변형, 발전시켜 3도와 5도 화성을 지닌 클라리넷을 만들었습니다. 클라리넷은 18세기 전반기까지 제한적으로 드문드문 사용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악기가 지닌 불완전성에 기인한 결과였습니다.
클라리넷을 위한 최초의 음악은 암스테르담의 로저(E. Roger)가 출간한 책에서 그 모습이 나타납니다. 당시 악기의 모습은 2개의 옥타브키와 리드가 달려 있었습니다. 1720년 작은 벨이 달린 클라리넷이 나타나고, 낮은 E 키를 추가하기 위해 클라리넷의 관이 변형되기도 하였습니다. 1800년대까지 클라리넷은 5개 또는 6개의 키가 추가되어 여러 다양한 음높이를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클라리넷 음악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모든 클라리넷의 주법이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연주자였던 안톤 슈타들러(Anton Stadler)에 의해 연주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Clarinet Quintet in A major, K581)》와 《클라리넷 협주곡(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을 연주하여 클라리넷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되었으며 점차 클라리넷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1812년 독일의 이반 뮐러(Ivan Muller)는 13개의 키가 부착된 새로운 형태의 클라리넷을 파리 음악학교(The Paris Conservatorie)에 선보였는데 이를 계기로 클라리넷은 기술적인 큰 변환을 맞이하게 됩니다
1800년에서 1850년까지 현대 클라리넷은 더 많은 키들이 추가되면서 음역이 확대되고 보어와 마우스피스가 커짐에 따라 음량이 풍부해지는 등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1839년 당시 파리 음악원의 교수였던 클로제(H. Klose)는 “뵘 시스템 클라리넷(Boehm system clarinet)”이라는 악기를 발명하였습니다.
이 클라리넷은 현대 플릇을 완성시킨 테오발드 뵘(Theobald Boehm)에게서 힌트를 얻어 제작하였으며 여기에 각 키마다 링을 부착시켜 좀 더 효과적으로 전체 키를 조정할 수 있는 링 키 시스템(ring key system)을 발명하여 적용시켰습니다.
그 후 1840년 어거스트 버페트(Auguste Buffet)에 의해 각 키에 스프링을 단 클라리넷이 발명되면서 현대적인 클라리넷의 기초가 완성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17키 6링의 모델은 물론 13키, 24키의 현대식 뵘 시스템 클라리넷까지 여러 가지 모델로 정착되었습니다.
클라리넷의 구조
클라리넷은 사진과 같이 마우스피스(mouthpiece), 소켓(또는 배럴-barell), 윗관(upper-hand), 아랫관(lower-hand), 벨(bell). 이렇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목관이기는 하나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되면서 에보나이트로 만들어진 저가 클라리넷이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의 사운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마우스피스입니다.
새의 부리 형태로 생긴 마우스피스 뒷면에는 한 장의 리드(reed)가 리거춰(ligature)에 의해 부착되어 있습니다.같은 리드를 부착해도 마우스피스의 벌어진 정도나 모양에 따라 그 사운드의 느낌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그 입구가 많이 벌어질수록 깊은 음색이 나오고 조금 벌어질수록 가벼운 느낌의 음색이 나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지는 리드는 마우스피스 밑에 부착되어 연주자가 입으로 불 때 들어오는 공기의 힘에 의해 진동하여 사운드를 발생시킵니다.
리드는 제작사 마다 그 두께 표시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 2, 3, 4, 5의 번호로 표시되는데 큰 번호일수록 두꺼워집니다. 습도가 높은 곳에서 연주할 때는 딱딱한 리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반대로 건조한 곳에서 연주할 때는 부드러운 리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지 않을 때는 금속으로 된 리드 캡을 씌워 놓아야 리드의 수명이 오래갑니다.
윗관과 마우스피스를 연결시켜주는 소켓은 클라리넷을 조율할 때 사용되며 윗관과 아랫관은 기본적인 클라리넷을 기준으로 6개의 소리구멍(hole)과 17개의 키(key)가 부착되어 있으며 아랫관 밑으로는 원추형 벨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클라리넷의 각 관이 연결된 부분에는 콜크 그리스(cork grease)가 발라져 있으며 좀더 부드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클라리넷의 관리
▷ 조립 및 분해
1. 마우스피스, 리드, 리거춰
2. 소켓
3. 윗관
4. 아랫관
5. 벨
▷ 조립하기 전에 해야 할 일
클라리넷을 조립할 때는 각 부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마우스피스는 넥 코르크에 의해 소켓에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하는데 결합하기 전, 코르크 그리스(cork grease)를 넥 코르크에 얇게 발라주면 부드럽고 손쉽게 마우스피스와 소켓을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리드의 얇은 부분을 입에 물어 촉촉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연주할 때 리드가 적당하게 진동할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세게 물거나 힘을 주면 쉽게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서 혀 끝으로 적셔주셔야 합니다.
▷ 조립 방법
클라리넷을 조립할 때 각 관을 결합할 때 너무 세게 흔들거나 뒤틀어 키(key)가 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 점만 주의하면 손쉽게 클라리넷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먼저 벨과 아랫관을 조심스럽게 결합합니다.
사진과 같이 왼손으로 윗관을 들어 연주할 때와 같이 손가락으로 각 소리구멍과 키들을 눌러서 잡습니다. 이렇게 해야 키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으로 아랫관을 들어 각 소리구멍과 키들을 누르지 말고 조심해서 잡습니다. 그리고 윗관과 아랫관의 구멍들을 일직선으로 맞춰서 결합합니다.
아랫관과 윗관을 결합한 후에는 왼손으로 윗관을 잡고 윗관에 있는 테논 코르크(tenon cork)에 소켓을 결합합니다.(결합하기 전에 코르크 그리스를 테논 코르크에 얇게 발라줍니다.)
사진과 같이 리드의 끝부분과 마우스의 끝부분을 일치시키고 리드의 평평한 면을 마우스피스의 아래면에 닿게 위치를 고정시킨 후 리거춰로 결합합니다. 이 때 리드와 마우스피스의 각도는 각자 취향에 맞게 조정해 주면 됩니다.
▷ 분해 및 청소
연주를 마친 후에는 반드시 악기를 분리해서 각 부분을 청소해줍니다.
먼저 마우스피스에서 리드를 분리한 후 침을 닦아 리드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마우스피스는 리거춰와 함께 캡을 씌워서 보관합니다.(캡이 없으면 주머니를 마련해서 보관하도록 합니다.)
마우스피스에는 침으로 인한 습기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 때는 미지근한 비눗물을 마우스피스 브러쉬에 묻혀서 청소해주면 됩니다. 청소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조립할 때의 역순으로 각 부분을 분해한 뒤 관 내부를 청소봉 등으로 닦아줍니다.
부드러운 천이나 융을 이용해서 키(key)에 묻은 지문이나 땀을 닦아내어 녹이나 변색을 방지합니다.
만약 키(key) 밑에 있는 패드(pad)가 침에 의해 끈적해졌으면 클리닝 페이퍼를 이용해서 청소해 줍니다. 먼저 클리닝 페이퍼 한 장을 패드와 소리구멍 사이에 끼운 후 페이퍼가 부드럽게 빠져 나올 때까지 키를 눌러줍니다. 이렇게 하면 소리구멍과 패드에 묻은 이물질이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 소리 구멍에 쌓인 묵은 때는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서 닦아줍니다.
청소후에는 악기를 케이스에 넣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말려준 뒤에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각종 키(key) 등 금속 부품들은 키-오일(key-oil)을 조금씩 발라주어 녹을 방지하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
